폭풍우가 치던 밤, 엄마가 없어졌다. 집을 나갔다고 했다. 한밤중, 노 회장님의 호출에 나갔던 엄마는 오늘 학부모 상담을 오기로 했었는데. “남자가 데리러 왔다나 봐. 그냥 나갔다던데?” “미친년, 남자랑 붙어먹으려고 딸도 버리고, 서하만 안 됐네.” “저건 왜 아직도 내 집에 있어? 썩 내쫓아!” 며칠 뒤 노 회장이 나를 보고 눈을 부라렸다. “저 화상까지 그동안 먹이고 입혀줬는데, 배은망덕한 것. 내보내기 전에 다 토해내게 해라.” 지팡이로 나를 찌르는 회장님이 무서워 뒷걸음질 쳤다. “서하, 제가 키웁니다.” 그때였다. 그가 나섰다. “네가? 무슨 소리냐, 그게!” “서하가 먹고 입는 것, 등록금 다 제가 댄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할아버지는 관여하지 마세요.” 그가 차갑게 말했다. “서하, 이 집에서 내쫓으시면 가만히 안 있을 겁니다, 제가.” ------------------------ 성광 그룹 후계자 차태성, 그의 그림자 비서 이서하. 간병인의 딸로 어릴 때부터 태성의 하녀처럼 부림을 당하던 서하, 그 집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결국 그의 잠자리 전담 비서로 일하게 된다. 언제나 그에게서 벗어나길 꿈꾸었지만 그의 소유욕은 끝을 모른다. #소유욕 #비서물 #절륜남 #계약관계 #임신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