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 요 앙큼한 아가씨…” 그가 그것 보란 듯이 소리치며 기어코 아랫도리를 알몸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러더니 뒤편을 더듬어 미리 준비해 두고 있던 진숙이 언니의 팬티스타킹을 집어 드는 것이었다. 알몸의 사타구니가 너무 부끄러워 두 손으로 가리고 있던 숙희는 몸 둘 바를 몰랐다. 저 남자의 기세로 보아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알몸 위에 팬티스타킹만 입히려는 게 분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숙희는 스스로 처녀막을 상처 내며 그동안 자위를 숱하게 즐겨왔기에 순결에 대한 강박관념 따윈 애초부터 없었다. 그러나 누구보다 친한 고향 언니의 남편하고 그런 짓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음흉한 눈길이 맞물린 조갯살 사이를 살살 긁어대는 것만 같고, 보들보들한 팬티스타킹을 발끝부터 끼워 넣으며 이곳저곳 어루만지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포르노를 보면서 그토록 갈망했던 것. 그 통렬한 느낌… 내가 아닌 남의 손에 의해 자신의 몸뚱이가 만져지고 있다는 것… 그런 것들이 현실감 있게 다가들며 까닭모를 기대감을 던져주는 것이었다. 마침내 그의 손길이 허벅다리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었다. 숙희의 몸뚱이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던 말초신경들이 허벅다리를 덮은 솜털 위로 몰려들어 그의 손짓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아아아… 사장님… 언니 알면… 제발 그만…” 그만 만지라는 숙희의 애원은 진심이었을까? 그녀의 말이 진심이 아님을 일깨워준 건 어처구니없게도 뒤미처 이어진 그의 말과 행동이었다. “처음 볼 때부터 숙희가 굉장한 아가씨일 거라고 생각했어. 나무토막처럼 무딘 여자가 있는가 하면 숙희처럼 민감하게 밝히는 여자도 있지. 우우~ 이걸 좀 보라구… 벌써 한강이야!” 팬티스타킹을 끌어올리다 말고 그가 숙희의 허벅다리를 양옆으로 잡아 벌리더니 축축하게 젖은 중심부를 허락도 없이 만지작거리며 소리쳤다. “흐으읏! 싫어… 손 치우세요!” 자못 크게 소리쳤지만 그의 뻔뻔한 반응이 맥빠지게 만들었다. “우웃! 쫄깃쫄깃해~ 이렇게 어리고 쫄깃쫄깃한 조개는 정말 처음이야. 숙희야… 성적 쾌감이라는 게 어떤 건지 확실하게 가르쳐 줄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봐. 우선 스타킹부터 마저 입을까?” 그가 달래듯 중얼거리며 숙희의 엉덩이 밑살을 잡아 위로 들어올렸다. 창피했지만 속절없이 엉덩이를 들어올리고 만 숙희는 그의 나머지 손이 엉덩이 위로 스타킹을 끌어올리는 동안 살포시 고개를 외면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도 여의치만은 않았다. 무릎을 꿇고 앉은 탓에 우람하게 발기한 그의 살막대기가 빤히 내려다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검붉은 그 막대기가 얼마나 험악해 보였는지 숙희는 저것이 자신의 살구멍을 꿰뚫는 순간 기절해 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 사이 팬티스타킹을 말끔하게 입힌 그가 감탄을 쏟아내고 있었다. “흐으~! 바로 이거야! 군살 없이 미끈하게 빠진 다리… 그리고 많지도 적지도 않은 털 위로 불룩하게 솟은 조개… 정말 그림이야,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