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연인

· 늘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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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형부를 사고로 잃고 조카와 새로 시작하려는 인주. 재벌아들의 금전적 도움 아닌 도움도 받으며, 조폭의 관심을 뿌리치면서 삶을 열심히 살아간다. 조폭을 그만두라는 말에 정말로 과거를 때려치운 전직조폭인 주방보조, 한강. 그녀를 향한 재벌아들의 애정공세와 공여사의 폭력을 인주와 주방보조 한강이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폭력을 놀랍게도 잘 헤쳐 나가는 나쁜 언니와 나쁜 남자의 매력에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떡전교 피바다의 개정판... 임지영(디카페) 작가의 『두 얼굴의 연인』 (본문발췌글) 한강이 인주의 뺨을 두 손으로 잡아서 자신의 앞으로 돌렸다. 어딜 다른 곳을 봐. 나를 봐. 인주의 붉은 입술을 노려보자 화가 난 와중에도 입맞춤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났다. 인주가 한강의 눈을 마주 바라봤다. “ 대답해야 돼?” 한강의 눈이 더욱 가늘어졌다. 이제껏 인상이 나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한강은 전직조폭이라고 치기에는 선량해보이기까지 했다. 말끔한 인상에 의외로 선이 단정하고 심지어 웃으면 눈이 반달이 되는 것이 귀여웠다. 그런데 웃지도 않고 냉랭한 표정에 눈을 가늘게 뜨자 길쭉한 눈매가 살벌하기까지 하다. 가늘게 뜬 눈에서 투명하게 반짝이는 눈동자가 대굴 굴렀다. 눈을 보자 섬뜩했다. 검은 눈동자가 보는 사람의 온갖 감정을 들여다보게 한다. 상대방의 저항의식마저 초토화를 시키는 것 같다. 아마 이 얼굴로 조폭들 사이에 앉아있으면 어지간히 나쁜 놈들도 살짝 쫄 거 같았다. “ 응. 말해야해.” 인주가 실제로 궁금한 듯 고개를 내밀고 물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런 담백한 표정이다. “ 왜?” 한강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자신 못지않은 시선으로 마주 노려보는 인주의 얼굴을 보자 한층 분노가 강화되었다. 자신이 이 여자를 향해 보내는 감정이 진심일까. 한강이 인주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 이제 내겐 당신밖에 없으니까.” 인주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이런 머저리를 봤나. 이런 고백이 자신을 움직일 거라고 생각했을까? 그런데 가슴속 밑바닥에서. 평소에는 거의 들여다볼 일이 없는 아주 깊숙한 곳에서 샘이 솟듯이 뭔가가 솟아올랐다. 퐁퐁 하고 소리를 내고 솟아오르더니 자신을 들어 올려 바람과 같이 떠다니게 하고 있었다. 이유도 모르지만 기분이 좋았다. “ 뭐가 나 밖에 없다는 거야?” 한강의 낮은 말투에서 한없이 짙은 질투와 분노. 자신도 당황한 상처가 들여다보였다. “ 소중한 것이.” 인주가 순간 멍한 시선으로 상처와 분노에 휩싸인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 뺏기고 싶지 않은 것이 너밖에 없어.” 남자는 건조한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눈 안에서 심한 폭풍우가 치고 있었다.

About the author

임지영 필명 : 디카페 재능은 끈질긴 인내다. 라는 말을 찰떡같이 믿고 웃기는 것이 최고라는 신조에 사는 사람입니다. 로망에 글을 쓰고 작가연합 나무바람을 사랑하다. 카페에 상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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