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결혼을 앞둔 두 남녀
이혼 서약서를 쓰다
명송건설 회장의 유일한 손녀인 은림과 정연건설 사장의 막내아들이자 BD엔터테인먼트 사장인 윤영은 정략결혼을 논하기 위해 마주한다. 은림은 엄마 연희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윤영은 자신의 사업체를 지키기 위해 그 자리에 나온 것이었다. 사랑 없는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은 각자의 이익을 위해 이혼 서약부터 감행한다.
“3년 후에 이혼해 줄 수 있습니까? 결혼도 하기 전에 이혼 약속부터 하는 거 말도 안 되는 줄 압니다만, 난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하니 그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생각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얼마나 주실 수 있는데요?”
“얼마를 원하시죠?”
“1억이 필요해요.”
윤영은 결혼을 원하고, 은림은 돈이 필요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3년 후 이혼할 것을 약속하며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이혼을 위한 결혼은 천 일의 유혹이 되는데…….
은림은 매력적인 윤영에게 현혹되지 않으려 노력하고, 윤영은 자신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쓰던 여자들과 전혀 다른 은림에게 묘한 호기심을 느낀다.
“우리 3년 동안 진하게 연애나 하는 건 어때?”
“……뭐예요?”
“아까부터 이러고 싶었어. 얼굴을 붉히고 수줍어하는 모습이 나름 귀여웠거든. 웃음이 날 정도로.”
윤영은 품에 가둬 버린 은림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덮었다.
사랑을 믿지 않는 남녀의 결혼 후 연애 이야기 《천 일의 유혹》
천 일의 유혹 / 이연추 / 로맨스 / 전2권 완결
이연추
열심히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글을 쓸 수 있을 거란 희망에 오늘도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소심한 직장인.
출간작으로는 <대마왕과 잠자는 공주>, <얼음마왕의 연인>, <사랑이식>, <가면의 계약혼>, <너를 향한 갈증>, <심술 대마왕과 춤을>, <너를 내 품에>, <결혼의 추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