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남자 최서혁을 가슴에 묻고 묵묵히 살아가던 여자, 정재인. 그와의 사랑을 맹세했던 첫눈이 다시 내리는 날 거짓말처럼 서혁과 재회하게 된다. 재회의 기쁨을 마음껏 표현하기도 전에 평온했던 삶이 송두리째 흔들기 시작한 재인. 그런 재인을 돌보며 제 품에 끌어안는 서혁의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
“오빠가 신경 써주는 거…… 무턱대고 받아들이지 못하겠어요. 마음에 걸려요.”
“너니까. 그뿐이야. 내가 신경 쓰는 다른 이유 따위 모른다.”
서혁의 말이 잠시 끊겼다. 마치 재인에게 숨 쉴 틈을 주는 것처럼. 그녀의 가슴과 어깨가 크게 들썩였다. 바라보는 서혁의 눈빛이 파릇하게 번뜩였다.
“어이없게도 널 놔야 했던 일은 한 번으로 족해. 그래서 나는 급해. 네가 상상도 못할 만큼…… 네가 고파.”
이서윤
iseoyun@daum.net
착실한 직장인에서 일탈을 꿈꾸고파 글을 시작한 소심쟁이.
꿈은 이뤄진다(夢想成眞)라는 믿음을 가진 낭만주의자.
해피엔딩이 좋아 로맨스를 쓰는 해피엔딩 마니아.
작가연합 ‘깨으른 여자들’에서 활동.
▣ 출간작
안개 속에 숨다
왈가닥 결혼하다
태양의 제국
프레지던트
매화우
비연
독감
해후
효월
매혹의 포획자
비애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