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기숙사 사감상’을 노리는 깐깐한 B사감 유림과 자꾸만 점호를 빠지며 규율을 어기는 1188호의 씨름 선수 강현. 눈엣가시 같은 강현을 뒤로한 채 점호를 마치고 돌아가던 유림은 화장실 수도꼭지에서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는 듯한 소리를 듣게 되는데....... “야! 거기 누구야!” 화장실 문짝을 발로 걷어차 보니 강현의 가슴에서 젖이 똑, 똑,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럴 리가 없잖아. 이거 꿈인가? “이제 저는 망했어요. 제 인생은 끝났다고요.” 별똥별을 바라보며 기억도 나지 않는 소원을 빈 이후로 가슴에서 젖이 나오게 된 강현을 위해 유림은 자신의 방에서 가슴 마사지를 해 주기 시작한다. 분명 그뿐이었다. 그런데....... “사감님, 저 혹시...... 빨아 주시면 안 돼요?” 젖몸살이 온 강현이 말도 안 되는 제안을 건네고 술에 취해 홀린 듯 받아들인 유림은 그만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초콜릿 맛이잖아! 게다가 단종된 거야!’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 점차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얼마 뒤 강현의 두 번째 소원이 빛을 발한다. “저 드디어 젖이 안 나오게 됐어요!” “그런데 왜 이제 내 가슴에서 젖이 나와......?” 호숫가 사랑방 옆 물레방아처럼 돌고 돌아, 돌림 노래 흐르듯 자꾸만 번갈아 나오는 젖. 과연 두 사람은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