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남자, 윤이완. 이상하지만 전혀 이상하지 않은 그녀, 서유경. 두바이에서 스쳐 지나간 두 사람은 뜻밖에도 맞선자리에서 재회하게 되는데……. “어디까지 생각하세요?” “유경 씨가 원하는 만큼. 거기까지 함께 갈 생각입니다.” “제가 어디까지 갈 거라고 생각하세요?” “결혼까지는 생각하지 않을 것 같은데 아니었나요?” “그건 맞아요. 약혼이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녀는 남아 있는 진 토닉을 다 마시고는 그를 바라봤다. 이완이 바텐더에게 다시 진 토닉과 스트레이트 진을 시키자 바로 또 술이 나왔다. “우리의 완벽한 약혼을 위해서!” 그가 웃으며 잔을 들자 그녀도 잔을 들어 부딪쳤다. “완벽한 약혼을 위해서!” 그녀와 그는 술을 사이에 두고 계약을 했다. 어른들의 압박을 피하기 위해 약혼까지는 가보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