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마치 최음제처럼 그녀에게로 달려들도록. “아아…….” 그가 그녀의 입술을 덥석 베어 문 순간 그녀의 입에서 기대와 두려움이 섞인 신음이 새어 나왔다. ---------------------------------------- 천상 선녀라는 신명을 가진 화란, 그녀는 운명받이 무녀였다. 누군가가 다 하지 못하고 간 운명을 풀이해주는 무녀……. 그런데 이번에는 운명받이 무녀로서인지 여자 화란으로서인지 모르지만 그녀의 가슴이 터질 것처럼 뛰게 만드는 알 수 없는 상대를 만나고 말았다. 더구나 그는 아버지와 함께 여객선침몰 사건에서 돌아오지 못한 화가의 아들이라니……. 그녀는 그가 자신의 운명인지 죽은 자가 남기고 간 운명받이인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속수무책 그에게 끌리는 자신이 이상할 뿐이다. 오롯이 여자이고 싶다. 지옥에서온아내의 로맨스 장편 소설 『운명받이 (무삭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