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반짝하고 잘 나갔던 모델 마초희, 어느 날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한국계 프랑스인 루카 퓌에슈, 한국 이름은 차강주. 그녀의 첫 경험 상대이자 자신이 버리고 도망친 남자. “한국엔 언제, 왜 온 거야?” “내 애인이 하루아침에 말도 없이 한국으로 도망갔거든.” “스톱. 가까이 오지 마.” “왜? 넌 별로였어? 그렇다고 하기엔 우리 꽤.......” 뜨거웠다가 차가웠다가 종잡을 수 없는 그 녀석의 행동. 그는 왜 2년 만에 초희 앞에 나타난 걸까? 녀석의 진짜 정체는 뭘까? *** “저기...... 미안한데, 그거 뜯지 말고 잘 좀 풀어 봐. 너 그런 거 잘하잖아.” 졸지에 녀석의 커다란 팔 가운데 갇혀 버린 초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마침 좋은 수가 떠올라 녀석을 흘끔 쳐다봤다. 그러다 녀석과 두 눈이 딱 마주치고 말았다. “너 좀 벗길게.” “지금 뭐 하는 거야? 여기 밖이거든?” 강주는 엉뚱한 초희의 행동에 실소를 터뜨렸고, 초희는 풀어 헤친 셔츠 사이로 녀석의 근육질 몸이 보이자 살짝 멈칫하며 시선을 내리깔았다. 그녀를 재밌다는 듯 쳐다보던 강주는 고개를 살짝 숙여 그녀의 귓가에 작게 말했다. “이러지 말고 집으로 올라가자. 네가 원하는 대로 다 벗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