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서해바다에 있는 용왕입니다. 날마다 날마다 저녁때가 되면 난데없는 늙은 여우 한 마리가 찬란한 부처의 탈을 쓰고 온갖 풍악(風樂)을 다하여 이 바위 위에 와서 농종경(朧腫經)이란 경문(經文)을 읽으면 나의 머리가 아파 견딜 수가 없습니다. 당신께서 활쏘기의 천하 명궁이라고 하니 이 늙은 사람을 위하여 그놈을 없애주시면 그 은혜가 하해(河海)와 같고 또한 만분의 일이라도 갚을 길이 있겠습니다.”라고 하였다.본문 중에서
關於作者
* 차상찬(車相瓚)(1887-1946) 호 청오(靑吾)·노암(蘆菴) 언론인, 독립운동가, 천도교인 강원도 춘천 출생 우리나라 잡지의 선각자 보성전문학교 졸업, 보성전문 교수 《개벽》 지 창간 외 ‘별건곤, 신여성, 농민, 부인’ 등 다수 잡지 편찬 방정환 등과 어린이날 제정 활동 조선청년총동맹 결성, 전 조선기자대회 집행위원 주요저서《조선사천년비사》, 《조선사외사》, 《조선야담사화전집》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