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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꽃송이처럼 물이 오른 소녀 운영은 여인임을 숨긴 채, 궁궐에서 등촉(燈燭)을 하는 어린 내관으로 살아가고, 전쟁과 전염병의 회오리 속에 그녀에게 남은 유일한 가족은 궁궐에 함께 들어온 쌍둥이 오빠 운혁뿐. 언젠가 어른 내관이 돼 궁궐 밖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꿈인 운영. 그런 그녀가 새로 모시게 된 상전은, 바로 임금님의 동생이자 정혼녀를 잃은 영대군 마마인데…… “운영아, 잘 봐라.” “…….” “이 사람들 중에 네가 지금까지 남자행세를 하고 다녔다고 누가 생각이나 하겠느냐?” “…….” “너를, 어찌 여인이 아니라고 여길 수 있겠느냐?” “나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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關於作者
조은애. ［왕자님과 나］ ［푸른달 너머의 연인］ ［달이 지배하는 시간］ ［세야담 두 번째 공무도하］ ［숲의 주인］ 외 다수. 현재는 환생을 소재로 한 ［상야］를 작업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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