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있어도 결코 닿지 않는.
“당신한테 받고 싶은 게 있어요."
“필요한 게 있으면 사면 되잖아.”
남들은 다 행복하다는 결혼기념일.
혜원은 그간 우둔하게 쥐고 있던
욕심과 미련을 모두 내려놓고자 한다.
“당신과 이혼하고 싶어요.”
그 또박또박 흔들림 없는 목소리는
신욱의 마음을 속절없이 뒤흔들었다.
오해로 솔직한 감정을 애써 부정하고
서로를 밀어내기 바빴던 5년의 결혼생활.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흔들리는 나를 지탱해준 당신이 있었기에.
“가지 말아요. 가지 마…….”
“안 갈게. 아무 데도 가지 않고 네 곁에 있을게.”
후회로 얼룩진 지난 시간을 만회하고,
어린 시절처럼 마주 웃을 수 있는 날이 올까….
혜원에게 신욱은 섬이었다.
가까이 있어도 결코 닿지 않는.
“당신한테 받고 싶은 게 있어요."
“필요한 게 있으면 사면 되잖아.”
남들은 다 행복하다는 결혼기념일.
혜원은 그간 우둔하게 쥐고 있던
욕심과 미련을 모두 내려놓고자 한다.
“당신과 이혼하고 싶어요.”
그 또박또박 흔들림 없는 목소리는
신욱의 마음을 속절없이 뒤흔들었다.
오해로 솔직한 감정을 애써 부정하고
서로를 밀어내기 바빴던 5년의 결혼생활.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흔들리는 나를 지탱해준 당신이 있었기에.
“가지 말아요. 가지 마…….”
“안 갈게. 아무 데도 가지 않고 네 곁에 있을게.”
후회로 얼룩진 지난 시간을 만회하고,
어린 시절처럼 마주 웃을 수 있는 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