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임시 약혼녀가 되어줄래?”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지윤선.
그녀의 앞에 차가운 심장을 가진 위험한 남자가 등장했다.
“기간은 고작 한 달 남짓이 될 거야.”
“한 달이라…….”
“많고 많은 여배우 중 왜 하필 전데요?”
“날 보고도 시큰둥한 여잔 처음이었거든. 대부분 속과 겉이 다른 어떤 감정을 갖고 내게 접근해 오니까. 그런데 지윤선은 적어도 그런 부분에서는 아주 쿨하게 대처하더군.”
권이현. 이 남자…… 위험하다.
지금껏 한 번도 이런 식의 긴장감을 조성했던 남자는 없었다.
모든 행동이 기품 있고 격조 있는데다, 매력적이기까지 해서일까?
이렇게 혀끝이 타들어가도록 그녀를 긴장시키는 남자를 만나게 될 줄이야.
그녀의 심장이 찌릿, 전율했다.
아찔한 본능의 경계를 넘어서…….
예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