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잠을 이루지 못해 붉게 충혈된 두 눈이 어둠 속에서 빛을 발했다.
처음부터 할아버지의 말이라도 듣지 말았어야 했다. 그녀를 혼자 보내는 게 아니었다.
-넌 왜 내게 마음을 주지 않는 거냐.
늘 목이 말랐다. 몇 번을 취하고도 가진 것 같지 않아 허(虛)하기만 했다.
힘들어한다는 걸 알면서도 몰아붙여 기어코 가져야만 했다.
브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