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과 친하게 지내던 이들은 등을 돌리고 구독자들은 그녀를 화형대에 올려 불태우려 드는 와중에, 부모님과 친구는 모든 계정을 삭제하고 뒷전으로 물러나 조용하게 살라고 할 뿐이다.
하지만 수정은 자신이 사랑한 너튜버와 게임판을 떠나고 싶지 않다. 절대 이대로 혼자 죽지 않으리라. 그녀는 아마추어 롶드컵에 나가 제 실력을 증명하고 진실한 목소리를 들려주고자 마음먹는다. 이를 위해 새로운 5인팀을 결성하지만, 서포터의 자리는 공석이다.
결국 수정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서포터를 찾아 나서고, 우연히 한 PC방에서 타락한 미드 황제라 불렸던 최강준을 발견한다.
탐나는 인재인 그를 영입하기 위해 모든 하는 정수정, 하지만 강준은 다른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 * *
“내가 이 손가락에 원하는 건 딱 하나야.”
미래를 떠올리면서 수정은 저도 모르게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강준의 눈이 혼란으로 흔들렸다.
“이걸로 내 마우스랑 키보드 두들겨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