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는 문득 창밖을 내다보았다. 겨울의 끝자락. 길거리는 아직 썰렁한 공기를 비켜내지 못하고 있었다.
유리창 하나의 차이로 자신은 이렇게나 따뜻한 공간에 앉아있는 것도 행복이 아닐까 싶은 연희였다. 그런 연희를 따스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던 승표는 나직이 입을 열었다.
“공부나 해.”
“……응.”
정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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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연만, 정해연이라서,
정해연밖에 쓸 수 없는 그런 소설을 쓰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런 글이 나올 거라고
나는 믿고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