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
'특별한 관계'였다.
‘돈’은 그녀의 감정을 철저히 차단시키고 삶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저는 미아예요.”
청운재단 이사장의 손녀가 아니라
몸을 팔러 온 접대부 미아.
그리고 그는…….
어떻게 이토록, 영화 같은 우연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계속 생각했어. 널 기분 좋게 만드는 부위가 어딜까. 어떻게 하면 젖을까.”
“왜…… 이런 짓을 하는데요. 이렇게까지…….”
“확실히 하려고.”
그녀가 돈 때문이었다는 핑계 대지 못하게.
약점을 노려서 꽉 틀어막아야지.
빠져나갈 구멍을 주지 않게.
《다른 길을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