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언제가 좋겠습니까.”“겨, 결혼은 무슨! 그쪽이랑 언제 봤다고 결혼을 해요!”
라윤은 남자의 말에 돌아 버릴 것만 같았다.
아무리 맞선 자리라지만 첫 만남에 결혼?!
게다가.
“오늘 새로 부임한 성우현입니다.”
TVC 방송국의 새로운 사장이 저 남자라고?!
도라윤, 이 불쌍하고 박복한 것.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걸음마 떼자마자 부모 잃고
악착같이 공부해서 방송국 PD로 취직해
이제 좀 살 만하려니까 웬 저승사자 같은 남자가 들러붙어서는!
근데 좀 이상하다.
왜 자꾸, 첫사랑이 떠오르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