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시나리오대로 연애부터 할까요?”
비현실적인 근사한 외모, 매체 등에서 담을 수 없는 독보적인 오라.
어떻게 이 정도로 완벽할 수 있을까 싶은 남자, 강인하.
하은수는 첫눈에 그에게 온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현대판 신데렐라, 처음부터 계획된 결혼이었다.
아픈 엄마, 하루 벌어 먹고살기도 힘든 은수의 처지에
한경그룹의 며느리 자리는 일생일대의 기회였다.
그러나 그런 건 이제 다 아무 상관이 없었다.
“하루라도 빨리 식 올리고 내 아내로 맞이하고 싶어요, 나는.”
“저도요…….”
행복했다. 그와 함께라면.
자신을 보는 눈빛에 진심이라 믿었다.
그것이 씻을 수 없는 독이 될 줄도 모르고…….
“내 눈, 속이려고 머리 많이 썼네.”
“머리를 쓰다니요!”
“앞으로 내 허락 없인 바깥출입 금지야.”
이제, 그라는 감옥에서 벗어나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