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에서 독박 업무를 맡고 있는 기획팀 막내 윤하연. 입사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기획서에 대형 사고를 쳤다. [차 팀장님 거기... 진짜 너무 큼... 수술한 거 아닌지... 그, ᄌ ᅥᄋ도면 여자들ᄃ도 별로 안 좋아할 듯 (무식하게 큰 게ᅢ 주인 성격이랑ᄋ 똑 닮앗음)] 까칠하고 일에 미쳤다는 차이재의 루머를 잠결에 받아 적어 버린 것! 이재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못 했는데 점점 소문의 진위 여부가 궁금해진다. 밥을 먹을 때도, 회의를 할 때도 하연의 시선이 이재의 바지춤에 머물게 되는데. “내 몸에 대해 왜 그렇게 궁금한 게 많은 겁니까. 왜 자꾸―.” “......사실 그동안 일에 집중이 안 되긴 했습니다.” 회식 날 잔뜩 취한 하연은 이재에게 고해성사를 하고. 그녀를 못마땅하게 쳐다보던 이재는 뜻밖의 질문을 한다. “보여 주면 다시 일 잘할 수 있습니까?” “그게, 무슨―.” “윤하연 씨의 일 능률만 올릴 수 있다면.” “.......” “까짓거, 이놈의 좆 보여 주는 것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니까.” 이 남자, 일에 미쳐 회까닥 돌아 버린 게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