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는 영국 박람회 사절단 자격으로 첫 남편과 세계일주 여행을 떠났던 경험을 살려 이 소서을 집필했다. 서문에 실린 E.A.B는 당시 남편의 상관이었던 E.A.벨처를 뜻하며, 그는 소설의 중심인물 유스터스 페들러의 실제 모델이다.
앤 베딩펠드는 아버지를 잃고 하루아침에 무일푼의 고아 신세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런던 지하철역에서 나프탈렌 냄새를 진하게 풍기던 남자가 떨어져 죽는 광경을 목격한다. 그때 의사를 자처하며 나타난 수상한 남자는 꼭 시체를 '수색'하는 듯한 낌새를 보인다.
그 '의사'가 떨어뜨린 쪽지에 적혀 있던 '킬모튼 캐슬'이라는 말은 남아프리카로 향하는 유람선의 이름으로 밝혀지고, 때마침 발생한 연속 살인 사건이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다. 그런가 하면, 매스컴은 베일에 싸인 용의자에게 '갈색 옷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붙여 준다. 사건에서 운명같은 예감을 느낀 앤은 전재산을 털어 아프리카로 떠날 것을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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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이름은 Agatha Mary Clarissa Miller Christie Mallowan이다. 1890년 9월 15일 영국의 데번에서 부유한 미국인인 아버지 프레드릭 밀러와 영국 귀족이었던 어머니 클라라 보머 사이에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