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프로이트를 ‘정신적 도플갱어’로 칭했던 슈니츨러. 세기말적 분위기와 인간 심리를 예리하고도 집요하게 파헤치고 있는 그의 두 작품 <초록 앵무새>와 <아나톨의 망상>을 한 권에 담았다. 진지함과 연극, 삶과 코미디 등이 뒤섞인 인간 실존의 모습이 농축되어 있는 <초록 앵무새>, 지만지 고전선집으로 출간된 ≪아나톨≫의 연장선상에 있는 <아나톨의 망상>. 두 작품에 드러난 주제와 형식의 새로움은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낯선 충격을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