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선배, 나랑 잘래요? 실은 저 아직 아다거든요.” 경영학과의 유명한 쓰레기, 서건우. '서레기'라고 불리는 그와 원나잇이라는 것을 하게 되어버렸다. “선배한테 저는 몇 번째죠? 스무 번째요?” “….” “아님, 백 번째?” “….” 입술을 꾹 닫고 있는 잘 생긴 선배의 얼굴을 보니 불안감이 순식간에 엄습해왔다. “설마, 천 번째도… 넘어요?” 정곡을 찌른 걸까? 바들바들 떨리는 그녀의 목소리에 쓰레기 선배의 얼굴이 왈칵 구겨진다. “그게, 중요해?” 그게…, 중요하지 않다. 정신없이 뛰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또 해봐도, 그게 하나도… 중요치 않다. 어차피 선배에게 나또한 하룻밤 스칠 수십, 수백, 아니 수천 번째 여자일 뿐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