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남장 여자로 제국의 부기사단장까지 오른 실력 있는 기사 로완은 자신이 여자인 걸 알고 있는 기사단장으로부터 특별한 임무를 받게 된다. "결혼 좀 해야겠다. 아, 물론 한시적인 위장 결혼이야." “하아, 이 얼굴로 기사 노릇 하기도 힘든데, 신랑이라고 하면 믿겠습니까?” “무슨 소리야? 당연히 신부지.” 임무만 무사히 끝난다면 최초의 여기사 작위를 준다는 감언이설에 결국 제안을 받아들여, 협력자인 대공자 카엘 발레리안을 만나는데… “남자를 여자로 만들어 주는 포션도 있나?” 웬걸 그는 몇 년 전 마수의 숲에서 죽어가던 로완을 살려 준 남자였다. 로완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는 시선이 잘 벼린 단도처럼 날카로웠다. “제국 최초의 여기사라…. 큭큭, 그 말에 낚여 이 거지 같은 일에 발을 들인 건가?” “다행입니다. 대공자께서도 이게 거지 같은 임무라는 걸 알아주시다니.” 만나자마자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이 결혼 괜찮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