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10%할인〉 ‘미안해, 당신……. 나,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좋은 여자 아니었어. 한때는 당신을 버리고 싶었어. 너무 힘들어서, 그래서 그랬어. 당신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힘들어서…….’ 주연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리고 있었다. ‘용서해줘, 내가 당신을 이해하고 돌아왔듯이, 당신도 한때는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가슴에 안겨 있던 나를 용서해줘. 당신이 이제 제자리를 찾아왔듯이, 나도 이제 내 자리를 지킬 거니까, 정말 미안해, 당신한테…….’ 주연은 가슴으로 남편에게 용서를 구했다. 자신의 가슴에 묻어둔 자신만의 기억으로 남아버린 비밀 속의 그 시간을 말이다. 자신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 자신의 삶을 버티게 했고, 뜨겁게 만들었던 추억 속의 그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