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정략결혼 #맞선 #몸정>맘정 #원나잇 #소유욕/독점욕/질투 #재벌남 #직진남 #재벌녀 #도도녀 나는 이 남자가 마음에 들었다. 모든 게 내 이상형이었다. 시커먼 머리칼과 그 사이로 보이는 날렵한 눈매, 그리고 붉은 입술까지. “저기요, 담배 있어요?” “담배 생각 안 나게 해 줄 수 있는데.” 노골적인 목소리가 내 심장에 박혔다. 불장난 같은 상황에 뛰어들고 싶어졌다. 욕망과 쾌락이 뒤섞였던 그 밤 이후, 다시는 볼 일이 없을 줄 알았던 남자와 재회했다. “우리 구면이지.” 남자가 고개를 숙이며 끈적끈적한 목소리로 내 귓가에 속삭였다. “내 입술, 내 몸.” “.......” “생각 안 났어?” 사실 눈만 감으면 떠오르기는 했었다. “금단 현상 올 때 됐는데.” 권태로운 얼굴로 미소 짓는 모습이 정말이지... 내 취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