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민 『대양의 군주』 때보다 한 단계 발전한 필력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네크로핸드』. 이번 신작 『소환술사』는 그보다 더 나은 이야기 소스와 문장, 캐릭터 설정 등에 힘입어 전작을 능가하는 한 편의 판타지 소설로 완성됐다. 특히 이번 작품에선 수준 있는 게임 소설로 키워 온 필력을 유감없이 뽐낸 점이 눈에 띈다. 더 이상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유망주’가 아닌 녹록한 연륜마저 느껴지는 ‘베테랑’ 작가 수민. 전작에 못지않은 인기몰이를 하며 올해 가장 주목받는 퓨전 판타지 소설로 기억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