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자신을 향해 거침없이 다가오는 남자를 향해 다림은 서서히 눈을 감았다.
정면으로 승부를 거는 남자에게 위선 따윈 아무런 소용이 없는 무용지물임을 다림은 순간 깨달았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에게도 느껴 보지 못했던 강한 신뢰가 그에게서 느껴졌다.
정말 이 남자라면, 숀 위클리라면 오래 그녀의 곁에 남아 마지막까지 자신을 지켜 줄 것이라는 무조건적인 믿음. 어쩌면 본능적인 깨달음이었을지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