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운동’ 클라이밍에 관한 이야기
남들이 하는 것을 보며 한 번쯤은 해보고 싶어 하지만 막상 도전하기는 쉽지 않았던 운동 ‘클라이밍’에 관한 에세이. ‘클라이밍’ 하면 몸을 던지는 격렬한 동작과 함께 강인해 보이는 근육질의 몸을 떠올리기 쉬운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책에는 평소 운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내향인’ 저자가 클라이밍을 통해 몸으로 배우고 깨달은 메시지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순수한 몰입의 기쁨이나 시야의 중요성, 몇 번이고 다시 올라가는 용기와 자기만의 정답을 찾는 방법 등을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현재 삶의 방식과 태도 등을 돌아보게 된다.
머릿속으로 이것저것 공상은 많이 하지만 실제의 삶은 모험과 거리가 먼 삼십 대 중반, 7년 차 직장인이다. 서른 즈음에 브런치에 연재를 시작하여 현재 아슬아슬하게 이어가고 있다. 삼십 대가 되자마자 찾아온 ‘인생 노잼’ 시기에 재미를 만들어보고자 클라이밍을 시작했다. 일상에서 매 순간 드라마틱한 일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암장에서 경험하는 작지만 확실한 성취 덕분에 그럭저럭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