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희는 잘못 들은 줄 알고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그녀가 다시 한 번 반문하듯 눈썹을 치켜 올리자 그가 입 꼬리를 말아 올리며 매력적으로 미소를 지었다.
“일종의 계약연애라고 해두지. 요즘 말로 하면 말이다.”
입헌군주제가 시행되고 있는 대한제국.
궁녀였던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두희는 궁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2황자 혁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사사건건 자신에게 장난을 치는 그가 어째서 싫어지지 않는 걸까.
그와 마주치는 눈길이 미치도록 싫지 않은 건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까?
궁에서 펼쳐지는 왕과 궁녀의 현대판 사랑 이야기.
서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