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가족을 잃어버린 승우에게 남은 감정은 오직 복수밖에 없었다. 13년 후, 지옥의 신 하데스라고 불리는 승우는 이제 자신에게 치욕을 안겨주었던 황민국의 딸 은주를 소유하여 자신의 복수를 완성하려 하지만, 어느새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리는데…….
“선택은 제가 해요.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겠어요.”
그의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 은주는 자신이 지옥문에 들어섰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좋아. 나와 함께 가지. 단, 아가씨가 선택한 일이니까 후회는 하지 않는 게 좋아. 내가 그리 쉬운 사람은 아닐 거야.”
“알겠어요.”
그게 그와 자신이 나눈 대화의 전부였다. 그 후로 그도 자신도 입을 닫아버렸다. 어떤 질문이나 물음도 하지 않은 채 그렇게 은주는 집에서 나왔다.
은주는 그때까지 알지 못했다. 남자의 눈빛에 어리는 만족감과 증오를…….
서미선
필명 소나기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을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세 남자와 매일 싸우는 게 하루 일과.
▣ 출간작
〈후견인〉, 〈루비레드〉, 〈잔인한 사랑〉, 〈가면〉, 〈카인과 아벨〉, 〈부부〉, 〈지독한 거짓말〉, 〈피의 베일〉, 〈넌 내게 지옥이었어〉, 〈되찾은 약혼녀〉, 〈아내〉, 〈레드 러브〉, 〈백설화〉, 〈도령〉, 〈홍분지기〉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