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함께했던 세준과 지현. 하지만 지현은 세준의 어머니인 차 여사에게서 받은 상처를 잊을 수 없었고, 결국 그녀는 그 비밀 때문에 사랑하는 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다.
세월이 흐른 후 창강그룹 회장인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세준과 결혼해야만 하는 지현, 하지만 세준은 자신을 외면했던 그녀를 쉽게 용서할 수 없는데…….
“날 언제까지 속일 수 있을 것 같니?”
“내가 왜 오빠를 속인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럼 아니야?”
그의 질문에 지현은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은 평생 죽을 때까지 무덤까지 가져가야 했다. 오래전 시조에서처럼 휘영청 달 밝은 날에 보지 말아야 할 것은 본 뒤부터 시작된 가슴의 통증은 한 번씩 이런 일이 생길 때면 엄청난 고통을 가져다주었다.
“오빠하고 상관없는 일이에요.”
“언제까지 그런 말이 내게 통할 것 같니?”
“아파요.”
“말해!”
서미선
필명 소나기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을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세 남자와 매일 싸우는 게 하루 일과.
▣ 출간작
〈후견인〉, 〈루비레드〉, 〈잔인한 사랑〉, 〈가면〉, 〈카인과 아벨〉, 〈부부〉, 〈지독한 거짓말〉, 〈피의 베일〉, 〈넌 내게 지옥이었어〉, 〈되찾은 약혼녀〉, 〈아내〉, 〈레드 러브〉, 〈백설화〉, 〈도령〉, 〈홍분지기〉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