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무서울 것 없이 모든 것을 가진 신우그룹의 젊은 회장 황운호. 그런 그에게 모든 것인 여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정혜린.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그녀가 2년 만에 정혜린이 아닌 김은희란 이름으로 나타나는데…….
“은희.”
“…….”
“내 이름은 혜린이 아니고, 은희예요.”
또박또박 아이에게 설명하는 것처럼 말하는 혜린의 말을 들으며 운호는 직감적으로 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20년을 넘게 봐온 혜린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부정한다. 분명 잘못 본 것은 아닌데. 운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혜린이야.”
“아니에요. 난 은희예요. 김은희!”
서미선
필명 소나기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을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세 남자와 매일 싸우는 게 하루 일과.
▣ 출간작
〈후견인〉, 〈루비레드〉, 〈잔인한 사랑〉, 〈가면〉, 〈카인과 아벨〉, 〈부부〉, 〈지독한 거짓말〉, 〈피의 베일〉, 〈넌 내게 지옥이었어〉, 〈되찾은 약혼녀〉, 〈아내〉, 〈레드 러브〉, 〈백설화〉, 〈도령〉, 〈홍분지기〉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