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이란 감정은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
얻을 수 없는 것을 향한 무의미하고도 추한 감정의 기원을 바로 안다면 그것을 물리칠 수 있으려나.
분명한 것은 나 자신보다 잘난 인간은 어디에나 있고, 평생 혼자 지내지 않는 이상은 피할 수 없는 감정이란 것이다.
“만약 이대로 영영 깨어나지 않는 거면, 차라리 나한테 주면 안 될까?”
그러니 소꿉친구가 의식불명으로 누워 있어도 이런 말이나 할 수 있는 거겠지.
화목한 가정도, 유복한 환경도, 너의 연인인 서재욱도…….
그간 너가 독식했으니 내가 한 번쯤은 가질 수 있는 거잖아.
“……우린 친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