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그룹 경영 승계 1순위고 꼽히는 한민혁 전무. 어느 날 밤, 민혁은 한 오피스텔로 여자를 만나러 간다. 그 여자는 다름 아닌 대리모를 할 여자였다. 그런데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여자를 본 순간 민혁은 묘한 욕망이 꿈틀거렸다. 자기주장이 뚜렷한 아내와는 달리 앳되어 보이는 여자는 그와 눈조차도 마주치는 걸 두려워했다. 하얀 도화지 같은 그녀에게 자신의 흔적을 새기면 그녀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때까지만 해도 민혁은 몰랐다. 서지우란 여자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게 될 거라는 사실을. 사랑을 불신하는 남자와 사랑을 모르는 여자가 만나 사랑을 알아가는 애절한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