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와 뇌, 치유와 회복탄력성에 관한 대화
반복되는 실수와 실패의 패턴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때, 아무리 애써도 더 나빠지기만 할 때, 내가 나 자신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에 짓눌릴 때, 우리의 등 뒤에서 누군가가 답답한 얼굴로 이렇게 묻는 것만 같다. “넌 대체 뭐가 잘못된 거니?” 그러나 지금 당신을 괴롭히는 문제는 과거에 당신의 뇌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일이 일어났기 때문일지 모른다. 특히 어린 시절에 겪은 고통과 상처는 한 사람의 몸과 마음에 때로 평생 지속되는 흔적을 남긴다. 오프라 윈프리와 아동정신의학자 브루스 D. 페리 박사는 질문의 방향을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라고 바꿈으로써 문제의 진짜 원인과 답을 찾을 수 있고,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옥 같은 마음에서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트라우마와 치유를 주제로 두 사람이 30년 넘게 눈높이를 맞춰 가며 나눠 온 대화가 압축되어 있다. 오래도록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와 싸워 온 오프라가 건네는 따뜻한 공감의 언어와 아동 트라우마 전문가 페리 박사가 제시하는 다정한 과학적 통찰이 다소 무거운 주제와 익숙하지 않은 뇌과학, 정신의학 개념들을 넘어 우리를 각자의 내면 깊은 곳으로 이끈다. 트라우마가 우리 뇌와 몸에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치유에 이르는 길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빛이 되어 줄 안내서다.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 의학부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 교수이며, 아동트라우마아카데미 선임 연구원, 신경순차네트워크 회장이다. 아동 정신 건강 및 신경과학 분야에서 임상의이자 연구자로 활동해 왔고, 학대·방임·트라우마가 발달 중인 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각 지역 및 정부 기관의 의뢰를 받아 컬럼바인고교 총기 난사 사건, 9.11 테러,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 동일본대지진 등 여러 사건과 재난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아동과 청소년 들을 상담했다. 역경을 살아 낸 사람에게는 인생의 어느 시점엔가 그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때가 온다고 믿는다. 마이아 샬라비츠와 함께 《개로 길러진 아이》 《사랑받기 위해 태어나다》를 집필했다.
전 세계 140여 개국에서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시청한 역대 최고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 쇼>의 진행자이자 제작자이며, 《타임》 《포브스》 《USA투데이》, CNN 등 미디어로부터 해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된 방송인. 어린 시절에 겪은 학대의 기억과 오래도록 싸우며, 트라우마가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동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오프라 법안’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전국아동보호법 제정에 기여했으며, 그 과정에서 아동 트라우마 전문가 브루스 D. 페리 박사를 만났다. 뇌가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적응하는 방식을 이해하면 과거에 우리에게 일어난 일이 어떻게 현재의 우리 존재와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을 결정하는지 알 수 있으며, 이러한 관점의 렌즈가 바로 우리 인생을 바꾸는 열쇠임을 페리 박사와 함께하며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