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 보이고 싶어. 너한테.” 어디 하나 빠지는 거 없이 잘난 그 남자, 장주혁. 그런 주혁이 제게 집착하는 건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나한테 왜 그래요?” “모르겠어. 왜 이렇게 너한테 질척대는지. 싫다고 도망가려는 여자 붙잡고 싶은 건 처음이야.” 하지만 그는 친구의 오빠이자 상사. 하루는 더 이상 그와 엮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데……. “네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은하루의 전부가.” * “자고…… 가, 하루야.” 금방 부서질 것 같은 예민한 신경을 무장 해제시켜 버릴 것처럼 낮게 울리는 목소리였다. 게다가 얼떨결에 마주친 그의 눈은 마치 주인이 혼자 버려두고 떠날까 봐 초조해하는 멍멍이처럼 젖어 있었다. 아무 때나 마음 약해지는 스타일이 아닌데 왜 그런지 쉽게 그를 뿌리칠 수 없었다. 망설이는 하루의 마음을 알아챘는지 그가 그녀를 당겨 안았다. “종일, 너하고 둘만 있을 생각만 했어. 하루가 이렇게 길었던 적은 처음이야.” 머리 위에서 울리는 그의 목소리는 감미롭고 다정했다. 그를 밀어내려고 속으로 혼자 싸웠던 모든 노력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되었다. 혹시라도 그녀가 노, 라고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를 안은 주혁의 마음이 급했다. 거친 숨을 토해낸 그가 그녀의 여린 목덜미에 입술을 내렸다. 바로 오늘 아침 그녀를 안았던 그와 전혀 다른 사람처럼 주혁은 수컷의 욕망을 한껏 드러내고 있었다. #현대물 #동거 #첫사랑 #사내연애 #비밀연애 #소유욕/독점욕/질투 #조신남 #재벌남 #직진남 #다정남 #유혹남 #절륜남 #집착남 #상처남 #짝사랑남 #순정남 #대형견남 #카리스마남 #능력녀 #상처녀 #철벽녀 #동정녀 #무심녀 #도도녀 #외유내강 #고수위 #달달물 #성장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