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수 있었다면 진즉에 그러했을 것이다.
“보고 싶었습니다, 소은 씨.”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입술을 찾아들었다.
어둠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듯이 입맞춤은 격렬했다.
그를 떠올릴 때마다 목울대가 간지러워지면서 뜨거워지고는 했었다.
그는 언제나 한 걸음 물러서 있었다. 다가오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물러나지도 못하는 그가 안타깝기만 했었다.
사랑은 희생하거나 희생당하는 것이 아니라 희생을 허락하는 것이라고 들었다.
상처받기를 허락하는 것. 그게 사랑이라고.
이제 상처받는다 해도 이 사람, 강인혁에게 기꺼이 희생을 허락하리라 소은은 생각했다.
브루니 본명: 김미정 72년 쥐띠, 전갈자리. 부산거주, 작가연합〈깨으른 여자들〉에 상주. 출간작: 세상 끝까지 너에게로/ 금단의 열매/ 너를 품에 안으면/ 미치도록, 너를/ 우리이야기/ 연인/ 영원한 제국(전자책)/ 영원한 제국 (외전)/ 불꽃(전자책) 연인(전자책)/ 애상(전자책)/ 도담도담/ 물망초(전자책)/ 어메이징 러브(전자책)/ 스타티스 : 영원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