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나하고 결혼하는 것, 그러면 전부 묻어가는 건데. 어때? 기가 막힌 제안이지?”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가지고 싶다고 생각한 여자는 네가 처음이라서, 알다시피 내가 마음먹은 일은 꼭 하는 성미라.” 팔려가듯 결혼할 위기에 처한 여자, 서지희. 치밀한 계획 하에 망나니 같은 약혼자, 박진우에게서 가까스로 벗어난다. 이제서야 겨우 자유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한 인간이 자신의 앞을 가로막을 줄은 몰랐다. “농담이 좀 지나치신 것 같네요. 엄청 재미없어요.” “널 가지는 방법이 하나밖에 없다면 결혼식을 서두를 생각이야.” 뒷걸음질 쳐도 자꾸만 다가오는 그 남자, 한이준. “돌아버릴 것 같아, 서지희. 미치도록 널 원해.”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확실한 것은… 그녀의 몸을 어루만지던 그의 손길이 싫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서지희, 정말 제대로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