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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오늘만 같이 있어 줄래요? 저 지금, 유혹하는 거예요.” “오늘만, 오늘만이다. 이러는 거 말이야.” “그래요. 하학, 오늘……만이에요.” 강산에게는 ‘오늘만’일지 모르겠지만, 진경에게는 ‘오늘뿐’이었다. 이렇게라도 그를 소유하고 싶다는 부질없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의 모든 걸 다 갖고 싶어. 내게 줘요…… 전부.” 진경은 머릿속이 쾌락에 취해 하얗게 변하자 용기를 내어 자신의 속마음을 꺼내 놓았다. 그러나 그에게 그녀는 한낱 인형일 뿐이었다. 진경은 그에게 인형이 아닌 여자이고 싶었고, 여자로서 사랑받고 싶었다. 진경이 원하는 것은 그의 사랑, 단 하나였다. 그러나 그 하나를 결코 가질 수 없었다. “결혼…… 축하해. 김강산!” 이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었다. 제 발로떠나겠다고 선언해 놓고 왜 눈물이 차오르는 것일까? 심장이 찢어질 것처럼 아팠다.
Об авторе
윤경민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은, 로맨스 소설을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 출간작 ［입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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