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는 여자

그러나 대중들은 그녀의 연기력이 아닌 외모만을 기억한다.

너무나 아름다운 얼굴 때문에 실력이 평가절하되는 나날들이 이어지자 한리라는 이를 받아들이고, 이내 즐기기까지 하게 되는데…….

그녀를 검색할 때마다 이름 뒤에 붙는 ‘New Power Dressing’이라는 별명은 옷으로 남자들의 관심과 애정을 산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누군가를 만나고 나서부터 그녀에게는 별칭이 하나 더 생긴다.

‘Woman Undressing’

그의 앞에서는 늘 옷을 벗는 여자.

그렇게 그녀는 이목영이라는 남자에게 속절없이 끌려 들어가게 된다.

*

“하아, 날 절대 놓지 마.”

“…….”

그녀는 대답 대신 머리를 끄덕였다. 감당하기 어려운 욕망의 파도에 휩쓸린 그녀는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젠 내가 놓아주지 않을 테니 도망치려고도 하지 마. 놓아줄 바엔 차라리 죽여 버릴 테니까. 하아, 하아, 그러니까 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 하기만 해.”

“…….”

그의 경고에 그녀는 미칠 것 같았다. 그녀의 허리를 부여잡은 한 손이 파르르 떨리고 몸과 몸이 맞닿은 부분이 너무 뜨거워서 화상을 입을 것 같아 두려움에 도망가려고 하면 또다시 그녀의 입술을 베어 물고 잘근잘근 씹었다.

#고수위 #현대물 #연예계 #에로틱 #재회물 #상처남 #절륜남 #능력남 #순정남 #상처녀 #절륜녀 #능력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