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299년 고구려 국내성,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역사에 묻혀 있던 고구려의 미천왕, 을불이 새로운 역사와 함께 사랑을 시작한다! “내 모든 유녀를 대신해 천하의 여색 밝힘증인 네놈을 고자로 만들어줄 테다!” “후훗, 날 고자로 만들어서라도 다른 유녀에게 보내고 싶지 않다는 뜻인가? 그때의 내 손길이 그리도 좋았더냐, 이 야심한 시각에 찾아올 만큼 말이다.” 일어나 귀싸대기를 날리고 싶어도 사내의 몸에 눌려 꼼짝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가 이토록 억울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헛소리 말고 비켜라!” “내가 비키면…… 조금 전처럼 네가 내 아랫도리를 벗겨낼 것이 아니더냐.” “무, 무슨 그런 막말을!” “허면 방금 전 내 바지매듭은 왜 잡고 있었던 것이냐?” “그, 그건…….” “말로는 고자를 만들기 위해서라 하지만, 실은 내 품에 안기고 싶어 찾아온 것이 아니더냐?” “닥쳐라!” “솔직하지 못하구나.” 세상을 바꿀 이들과 스스로 어려운 길을 선택해 가는 남장 여인 ‘은소낭’과의 위험천만한 사랑이 바로 잊혀 진 고구려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