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그를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스물셋, 그 사람에게 처참하게 버려졌다. 그리고 스물아홉, 그 사람에게 소름 끼친다는 말을 하게 될 날이 올 줄이야. “나도 다른 남자랑 자러 가도 되냐고요?” “마음대로 해.” 선재의 눈에는 처음 만난 그 순간처럼 어리게만 보이던 그 아이. 훗날 이렇게 그 아이를 그리워하게 될지, 이렇게 그 아이를 마음속에서 지우기가 어려울지 그때의 저는 꿈에도 몰랐었다. GK그룹 부회장 이선재. 그리고 그의 원치 않았던 약혼녀 차은성. “오빠도 우리가 파혼하길 원하는 거였어요?” 설마 그래서 전화도 안 받는 거야? 그래서? “뭐야, 꼭 진짜 부부처럼 말하네. 아서요, 우리가 그럴 사이는 아니잖아요.” “은성아.” “그렇게 부르지도 마요. 소름 끼치니까.” 5년만의 슬픈 재회, 그리고 그 두 사람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 그리고 블루 티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