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그녀가 원해서 한 결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제게 닥칠 거라곤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다.
“다, 당신이 왜 여길…….”
결혼식 첫날 밤, 침실을 찾아온 남자.
이안, 그는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
“나가요.”
하지만 헤르나의 축객령에도,
그는 후작이 써 준 각서를 흔들며 그녀의 몸을 요구할 뿐.
이 관계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헤르나는 그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
“다리를 벌리세요, 형수님.”
“…….”
“첫날밤을 보내야 빚을 갚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뱀처럼 차가운 손이 그녀의 몸을 어루만졌다.
이안에게 여린 살을 꿰뚫리던 밤,
배덕한 관계는 시작되었다.
딜리안
취항따라 씁니다.
<출간작>
붉은 꽃. 꺾어 버린 순결(TL). 어둠에 안긴 새(TL). 염애(炎愛). 월애(月愛). 갈애(渴愛). 사요의 밤. 버드 트랩(Bird Trap), 악의 낙인. 사랑에 취해버린, 봄. 사랑에 안기다. 끌어안다. 상냥하고 달콤한. 거짓말. 그녀를 가지다. 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