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계약 #다공일수 #교도소 #감금 #시리어스물 #하드코어
#강공 #냉혈공 #능욕공 #집착공 #순진수 #소심수 #평범수 #굴림수
친구를 대신해서 교도소에 끌려 오게 된 서준. 서준은 교도소장의 애완 동물 같은 지위로 살고 있다. 감방이 아닌 교도소장이 지정한 독방에서 살면서 매번 그에게 능욕을 당하는 서준. 교도소장이 외부로 외출한 틈을 타서, 서준은 감시하는 교도관을 따돌리고 다른 재소자들이 있는 공간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탐욕에 젖은 시선들 뿐.
교도소장과 재소자라는 1:1의 관계가, 재소자의 도망으로 여러 사람들을 끌어 모으게 된다. 전편에 이어서 더욱 끈적해진 장면 묘사가 매력적.
* 이 작품은 '모범수'와 연작이지만, 독립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전작에 이어서 읽으시면 또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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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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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1.5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3쪽)
<미리 보기>
참 그 곱고 단정한 얼굴 어디에 저런 색욕을 숨겨놨는지는 모르겠지만, 맑디맑은 그 얼굴로 낯 뜨거운 음담패설을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댔다. 서준은 기가 질린 얼굴로 그를 보고 있다가 등 돌아 누웠다. 화도 났지만 그 말이 사실이기도 해서 부정할 수도 없었다. 그대로 눈을 꾹 감고 잠을 청하려 하는데 뒤에서 남자가 조곤조곤하게 말을 걸었다.
“조금만 기다려. 건물 다 짓고 나면 더 넓고 쾌적해진 곳으로 옮겨줄게.”
“......”
“우리 아가 지낼 곳인데 아무렴 좋아야지.”
그의 말에 돌아누운 서준에게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이 감격해서라 생각한 남자는 흐뭇하게 웃으며 서준을 끌어안았다. 그러나 서준은 여전히 서글픈 얼굴로 눈물만 조용히 흘려냈다.
그런 것이 아니었다. 여차하면 독방에도 갇히는 교도소 재소자 신세에 방쯤이야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서준은 그저 사람이 보고 싶었다. 매일같이 보는 사람이자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이 변태새끼가 아니라 그냥 다른 사람. 사람들이 보고 싶었다. 교도소 어느 곳이든 상관없으니 사람들과 부대끼고 싶었다. 서준은 먹먹한 심정으로 잠을 청하며 밤이 어서 지나기를 기다렸다.
***
생각보다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교도소 발전 기금을 낸 기업들과 후원자들과의 만찬 일정이 잡혀 남자가 외근을 나가게 된 것이다. 교도소장은 물론이고 고위 직급의 교도관도 몇 따라나선다 했다. 지금까지 퇴근이랄 것도 없이 늘 교도소 안에서만 지내던 남자였으나, 그가 이곳의 소장인 이상 피할 수 없는 일정인 것이다.
“나 없이 방에만 있으면 불편할 테니까 여기에 묶어둘게. 배고프거나 쉬하고 싶으면 여기 이 아저씨한테 말하면 돼.”
그가 가리킨 쪽을 보니 저보다 족히 서너 살은 어려 보일 법한 교도관이 서 있었다. 좀 어리숙해 보이긴 했지만, 군기가 바짝 들어있어 융통성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인상이었다.
그나저나 아무리 봐도 자신보다 어려 보이는 교도관에게 아저씨라니, 자신에 대한 취급에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우리 아가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지?”
그러든 말든 남자는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그에게 서준은 귀찮다는 듯이 손을 내저었다. 풀어주는 것은 기대도 안 했다마는, 그래도 방이 아닌 교도소장의 사무실에 묶어준 것이 어디냐 싶어 내심 기분이 좋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방 바로 옆에 위치한 교도소장의 사무실은 창문이 많은데다, 보고를 올리기 위해 출입하는 교도관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자신에게 인간적인 대우나 제대로 된 대화를 해줄 것이라 기대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좋았다.
게다가 남자는 나름 서준 자신의 사회적 체면을 생각해서인지 방 안에선 절대 주지 않았던 옷까지 손수 입혀 주었다. 물론 수의(囚衣)이긴 했지만 매일 벌거벗은 채 지냈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이마저도 감지덕지했다. 때문에 서준은 수의를 입은 제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며 한껏 들떴다.
“그래도 우리 아가는 안 입은 게 제일 예뻐.”
이런 그에게 다가온 남자가 조용히 속삭였다. 물론 개소리였지만 이런 역겨운 말도 오늘은 너그럽게 받아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녀오십시오, 소장님.”
서준이 꾸벅 인사를 하자 남자가 멈칫했다. 그러더니 빙긋 웃으며 기분 좋게 고갤 끄덕였다.
“올 때 맛있는 거 사올게.”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VIP_방앗간
_모범수_방앗간
_복제품_방앗간
_게스트 하우스_플랜비
_문제의 신입사원 - G사 이야기_윙즈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언제나 정성으로 찧고 빻는 떡 전문 방앗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