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궁금하지 않아요? 내 몸매.” 말하는 녀석의 눈빛에 짓궂은 장난기가 스쳤다. “한번 확인해 봐요. 오늘 밤.” 내 친구의 동생. 솜털이 보송보송하던 녀석이 어느새 남자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녀석.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오늘 따라 녀석이 눈에 걸리는 말과 행동만 골라서 한다. “안취했어요, 나.” 열린 문틈으로 보이는 녀석의 눈빛은 선명했다. 취기라곤 조금도 없는. 흔들리는 그녀의 눈동자를 보며 지호는 문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주었다. “사실 나, 다른 마음 있어서 따라왔어요.” “다른 마음이라니?” “흑심.” “……뭐?” “누나랑 자고 싶어서.” 순간, 심장이 철렁였다. “너, 미쳤니?” 지호가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다. “나 별로예요?” “그게 문제가 아니라…….” “나랑 자요, 그럼.” 지호가 던지는 완벽한 돌직구에 그녀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본 도서에는 부록〈아카시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혜아의 로맨스 단편 소설 『애물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