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외모에 재력까지 갖춘 성일그룹 이사 강세준. 그의 집안에는 대대로 보쌈으로 아내를 맞이하는 내력이 있었으니! 그런 그의 가슴에 불을 지핀 한 여자, 문하경. 고속도로에서 우연히 마주쳐 속도 경주까지 한 두 사람. 목적지였던 결혼식에서 각자 신랑 신부의 친구로 조우하고! “날 보고 불꽃이 숨어 있다고 했지? 난 당신한테서 불꽃을 보았어. 두 불꽃이 만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 세준이 고개를 숙여 귓가에 속삭였다. “당신은 궁금하지 않아?” 그가 내뿜는 숨이 그녀의 귀를 간질였다. 불꽃을 품은 그 남자, 세준. 정말 보쌈이라도 하려는 듯 끊임없이 돌진해 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