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번역가의 꿈을 꾸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옥탑 아가씨, 김윤자. 반지하에 이사 온 백수, 한승효는 그녀를 아줌마라 부르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댄다. 여우같은 승효 때문에 모처럼 만난 킹카를 놓쳐 버린 윤자는, ‘친절한 윤자 씨’가 되어 금자 씨 뺨치는 처절한 복수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적군이 돈 가방을 투척해 오는데……? “혹시 윤자 씨, 혼전순결 주의자 같은 거야? 그런 거면 어쩔 수 없으니까 존중할게. 결혼할 때까지 내가 참을게. 그런 거야?” “그럼 왜?” “……무서워서 그래.” 한참 만에 모기만한 목소리로 윤자가 말했다. “무서워? 뭐가? 내가?” “아니. ……그거.” 윤자가 힐끔, 하고 시선을 승효의 다리 사이에 돌렸다가 얼른 다른 곳을 향했다. 승효는 펄쩍 뛰었다. “아니, 얘가 왜 무서워! 얘가 뭘 했다고?” 예뻐하고 귀여워(?)해도 모자랄 판에 무섭다니. “윤자 씨 맘은 알겠는데, 그거 아픈 거 아냐. 기분 좋은 거야.” 재벌 2세 고구마장수와 꿈꾸는 옥탑 방 처녀의 전쟁 같은 사랑(?) 이야기! 박수정(방울마마)의 로맨스 장편 소설 『여우와 윤자씨 (개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