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쳐진 신부

· 텐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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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이면 된다. 딱 하룻밤이다. 눈 딱 감고 하룻밤만 나를 위해 참아주지 않겠느냐.”


출세에 대한 강박이 있는 사내 도윤은 혼인을 앞두고 있는 정혼녀 율혜를 총독에게 하룻밤 상납한다.


“나는 도망칠 거야. 나를 물건처럼 총독에게 상납하는 사내도 싫고, 남의 정혼녀를 탐내는 사내도 싫으니까, 나는 도망칠 거야.”


어려서 양친을 잃고 양친의 벗이었던 도윤의 집에서 자란 율혜.

총독의 수청을 들라는 어이없는 도윤의 부탁을 받고 도망을 결심한다.


“원래 남의 것이었다 하더라도 내 손을 한 번 탔으면 이제는 내 것이지. 내 것인데 어찌 도망을 치려할까.”


강서성에 새로 부임한 총독 아신.

처음부터 눈길을 잡아끌던 그녀를 먹어치우지만, 그 여자는 감히 하룻밤을 즐긴 후에 달아나버렸다.

그러나 그 여자는 모르는 것이 있다.

아신은 한번 찍은 것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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