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다고 울더니 잘만 먹네.” 아버지를 죽음으로 이끈 원흉. 사고와 연관이 있든 없든 절대 맘에 둬선 안 되는 남자를 향해 멋대로 기우는 마음의 축. 안 된다고, 이럴 순 없는 거라고 발버둥 칠수록 우악스럽게 조여 오는 진심 앞에서 한순간 흔들렸다. 그 짧은 순간의 방심이 결국 불시착이 돼 버린 거고. “뱉지 말고 삼켜야지, 지나야. 싸 달라고 조를 땐 언제고.” “하윽, 하지…… 으흐흣.” “울 때마다 보지가 움찔거리는 거 알아? 좆물이 찰방거리는 게 더 쑤시고 싶잖아.” “하아악!” 몇 번이고 파정한 공간을 사정없이 밀어 올리는 압박에 지나는 도리질치며 온몸을 떨었다. 거대한 페니스가 내벽을 꿰뚫고 경부까지 치닫는 감각이 소름 끼치도록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장대한 기둥을 철근처럼 휘감은 우락부락한 핏줄과 힘줄이 속주름을 긁어 대는 자극에 목 안에서 신음이 끓었다.